대구 엑스코는 ‘K-방역’을 집대성한 초고강도 방역시스템으로 안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엑스코는 ‘발열자 원천 차단’ ‘사회적 거리 두기 유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동선 파악’을 중점으로 전시회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행사주최자도 맞춤 방역계획을 수립해야만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다.
엑스코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다른 지역보다 늦은 지난달 말부터 전시회를 개최했다. 방역 노하우를 쌓은 후 전시회를 열자는 생각이었다. 지난 두 달간 2만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22개의 대규모 채용 시험, 각종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해 대규모 방역 노하우를 차근차근 쌓아왔다.
오는 25~28일 개최되는 ‘제28회 대구 베이비&키즈페어’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엑스코 전시회가 재개된다. 엑스코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발열자를 원천 차단한다. 참관객의 입장 절차는 전부 비접촉으로 진행된다. 전시회 개최 기간 차량 방문객은 드라이브 스루 비접촉 발열체크를, 도보 방문객은 출입문 게이트의 안면인식 체온측정계를 통과해야만 건물 내로 들어올 수 있다. 체온이 37.5도 이상인 참관객은 2차 체온 측정을 위해 야외 광장에 설치된 검진센터로 이동하게 되며 유사 시 인근 선별진료소인 대구 북구보건소로 인계된다.
건물에 들어와서도 손 소독, 장갑 수령, 열화상 카메라, 에어커튼(통과형 몸 소독기) 통과의 절차를 거치게 되며 QR코드 스캔을 통해 개인정보 및 발열 체크 정보를 입력한다. 휴대폰 입력이 어려운 참관객을 위해 셀프등록시스템도 운영한다.
전시장도 환기, 방역 시설을 모두 가동하며 거리두기를 위해 부스 수를 줄여 부스 간 간격을 넓힌다. 주말 참관객이 많이 방문하는 행사 특성을 고려해 평일 참관객 분산 정책도 실시한다. 전시회 기간 중 20명의 안전 안내요원을 배치하며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전시장 내부에는 방역전담 요원 6명이 순찰을 돌며 장갑 및 마스크 착용을 지도·점검한다.
대구 이외의 지역에서 오는 참가업체는 행사사무국에 대구 체류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행사사무국이 참가업체의 숙박, 식사 장소 등을 사전에 파악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참가업체는 안면보호대와 니트릴 장갑을 배부 받아 행사기간 동안 필수 착용한다.
엑스코 관계자는 “전시컨벤션센터는 불특정 다수인이 방문하는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달리 특수한 목적을 가진 방문객들이 사전등록을 하고 오는 공간”이라며 “빈틈없는 방역시스템을 운영해 안전한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스코는 오는 25일 열리는 ‘제28회 대구 베이비&키즈페어’를 시작으로 ‘웨딩쿨 웨딩박람회’(6월 27~28일), ‘제20회 대구건축박람회’(7월 9~12일), ‘제17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7월 15~17일) 등을 개최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