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이시언이…” 코로나19 의료진 감동한 이유

입력 2020-06-24 14:55
이하 이시언 인스타그램

배우 이시언의 미담이 알려졌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부탁에 완치자들의 혈장 헌혈을 독려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

한경닷컴은 23일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문혜연 간호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문 간호사는 “배우 이시언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그의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

문 간호사는 코로나19 치료법 중 혈장 수혈이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있는 혈장 성분을 환자에게 수혈하는 방식이다. 그는 “완치자들의 혈장 헌혈을 독려하는 홍보가 활발하지 않아 참여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간호사에 따르면 의료진은 연예인 약 30명에게 혈장 수혈을 장려하는 게시물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의료진들이 열심히 고민하고, 방송국 프로그램이나 라디오에 사연 신청을 했다. 또 영향력 있는 연예인의 한 줄이 파급력 있다는 생각으로 SNS 메시지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직 이시언이 요청에 응답해 게시물을 올려줬다고 밝혔다.

문 간호사는 “지나가는 시민 한 명의 메시지에 불과할 수 있는데 제 글을 읽고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선행을 혼자만 알기는 아까워서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시언의 게시물은 지난 20일 올라왔다. 그는 질병관리본부의 홍보물을 사진으로 올렸다. 해시태그로 ‘혈장헌혈’ ‘혈장수혈’ 등을 달고 ‘여러분의 용기가 한 나라를 살립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코로나 종식을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이시언의 선행을 칭찬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대구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연구 간호사라며 “게시물 보고 눈물 날 뻔했다. 많이들 좀 해주시면 좋으련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시언이 게시물을 올린 이유까지 뒤늦게 알려지자 그의 선한 영향력에 박수를 보내는 댓글이 재차 줄을 이었다. “실천해주셔서 감사해요” “건강한 분들은 헌혈을, 완치된 분들은 혈장 헌혈을 하자. 코리아 필승” 등의 의견이 달렸다.


한편 이시언은 그동안 꾸준한 선행을 해왔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하고 ‘덕분에 챌린지’에도 동참했다. 그보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국가유공자를 위해 기부하고, 각막기증 캠페인에도 참여한 바 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