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올해 폭염 대책 최우선 목표는 취약계층 보호

입력 2020-06-24 14:15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왼쪽)이 23일 신당동에 사는 80대 홀몸 어르신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여름이불을 전달하고 있다. 중구 제공

서울 중구(서양호 구청장)가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폭염 대책 시행에 나섰다.

서양호 구청장은 지난 22일 폭염대책회의를 열어 올해 역대 최고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각종 폭염 대책과 매뉴얼을 사전점검했다. 이어 22~23일 관내 독거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 1500여 세대에 구청 전 직원이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추가 지원 사항을 파악했다. 서 구청장도 23일 신당동에 사는 80대 독거노인 2세대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여름이불과 쿨스카프를 전달하며 폭염대비 수칙을 안내하는 등 어르신들의 안전을 살폈다.

구는 거동 불편 환자, 유아 및 아동 다자녀가 있는 가정, 고위험 홀몸어르신 가구 등 폭염 취약계층 76세대에 에어컨 설치 지원을 마쳤다. 오는 6월 말까지 14세대를 추가해 총 90세대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냉방용품이 전혀 없거나 낡아 불편을 호소하는 저소득 500세대에게는 선풍기를 지원해 동주민센터를 통해 전달했다.

냉방용품을 지원받고도 전기세 걱정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7월 중 전기료 3만원을 총 500세대에 지원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70가구를 대상으로 현관 방충망을 설치를 지원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7월초 마무리된다.

취약계층 온열질환은 막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실내 무더위쉼터는 동주민센터 15곳을 활용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7월 중에는 공원, 주민센터나 경로당의 야외 유휴공간을 이용해 실외 개방형 무더위쉼터 16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실내 무더위 쉼터에는 방역 담당자를 지정해 방역·소독·환기 등의 관리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24일 “코로나19, 폭염, 폭우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취약계층의 안전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올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방역이나 재난 관련 대책 추진 중 미비점이 발견되면 즉시 보완하고 주민들이 겪는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