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단체에 대해 사기·자금유용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대북전단 살포행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북측이 대남 군사조치를 보류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나아가 “한반도의 운명은 남과 북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외세와 강대국에 휘둘려온 비극의 역사를 끝내고 우리 손으로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한반도 역사의 주체는 남과 북..북측의 조치보류와 남측의 인내가 평화 협력의 새 토대가 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북관계 악화는 결국 남과 북 모두의 손실로 귀결된다”면서 “감정적 대응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만 어렵게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고 역사를 수십 년 전으로 되돌리게 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과 인내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취임 이후 줄곧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도 최고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며 “최근 남북관계 악화를 빌미로 가해지는 반평화 공세에도 잘 견디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의 평화에 대한 노력과 인내심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신뢰 확보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신뢰는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국회는 가장 빠른 시기에 4·27판문점선언을 비준하고 대북전단금지법을 입법해야 하며, 합의에 반하는 대북전단을 철저히 통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을 믿고 용기를 내 부당한 압박을 이겨내며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다보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꿈꾸던 자주적 평화통일국가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