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도움’으로 토트넘 무승 끊은 손흥민, ‘킹오브더매치’ 선정

입력 2020-06-24 11:46 수정 2020-06-24 14:59
기뻐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29일만에 8번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28·토트넘)이 팬들에 의해 웨스트햄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리그 31라운드 경기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KOM)’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KOM은 매 경기 양 팀 선수들 중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를 팬 투표로 뽑는다. 손흥민은 59.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20.1%) 골키퍼 위고 요리스(5.8%·이상 토트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45분 한 차례 그물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아쉽게도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VAR 결과 볼을 이어받은 시점에 손흥민의 왼발이 상대 최종 수비수보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살짝 앞서있었다.

리그 10호골 기록을 다음으로 미룬 뒤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19분 상대 토마시 수첵의 자책골이 터져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손흥민은 정확한 침투 패스를 날려 케인의 쐐기골을 도왔다. 129일 만에 나온 정규리그 8호 도움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은 7경기 무승 기록을 끊었다. 토트넘은 지난 2월 16일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3대 2로 승리한 이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팔 부상을 입은 손흥민이 수술을 받고 경기에 나서지 못해 전력의 큰 손실을 입은 토트넘은 이후 7경기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포함해 무려 5패를 당하며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 복귀와 함께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도움 1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리그 공격포인트를 17개(9골 8도움)까지 늘리며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토트넘이 트위터 팬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는 손흥민이 아닌 무사 시소코와 케인, 에릭 다이어, 지오바니 로셀소 등 4명이 후보에 올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