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축제 너마저…” 코로나19 위험 대구치맥축제 취소

입력 2020-06-24 11:44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장. 대구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경제 회생의 의미를 담아 붐업 행사로 치를 예정이던 ‘대구치맥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무증상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치맥산업협회와 2020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현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2020년 대구치맥페스티벌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조직위는 올해 축제를 코로나19로 큰 희생을 겪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로 삼기 위해 개최날짜를 7월 초에서 8월 말로 연기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개최를 검토했다.

하지만 축제의 주된 관람층인 20·30대에서 무증상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식음축제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도 곤란해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할 경우 생활 속 거리두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과감하게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한국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올해 축제를 취소하게 돼 많이 아쉽다”며 “2021년 대구치맥페스티벌은 2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지금부터 준비해 발전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