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가 대선출마? 요만큼도 관심 없다”

입력 2020-06-24 11:06 수정 2020-06-24 11:07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자신의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질문을 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김 위원장의 대권 출마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누가 (그런 말을 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런 거에 요만큼도 관심 없다”면서 웃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김 위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관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슈 메이킹에 성공하는 걸 보면 충분한 자질은 갖추고 계신 분”이라며 “앞으로의 성과에 따라 그렇게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야권에 대선주자가) 없을 리는 없다. 언젠가는 선거를 치러야 하고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 자신이 후보로 나서는 것이냐는 질문엔 “아직 멀었다”고 답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오찬 자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희망적 사고에 젖어 (문재인정부) 3년을 허비하지 않았나”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단순히 한 민족이라는 감상적 사고로는 남북관계의 기본적인 틀을 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991년 남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해서 국제사회에서 두 나라로 인정받은 처지”라며 “남북관계도 국제법 질서에 따른 관점에서 (개별 국가로) 생각해야 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