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0만원 특별장학금” 등록금 반환하는 첫 대학

입력 2020-06-24 11:02 수정 2020-06-24 11:05
연합뉴스(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뉴시스

한성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학생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특별장학금을 신설했다. 전교생 6567명 모두에게 장학금 2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성대 관계자는 23일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한 2억3000만원과 학교 행정부서에서 예산을 절감한 1억원, 그리고 기존의 집행이 예정돼 있던 해외봉사장학금 등을 더해 14억1000만원의 재원을 마련했다”며 “해당 재원을 ‘코로나19 극복 한성희망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전교생에 20만원씩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접 피해를 입은 재학생도 최대 100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금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성대 총학생회는 코로나19 이후 지난 3월부터 학교 측과 정기적인 소통을 해왔다. 한성대는 이번 장학금 재원 중 2억3000만원은 한성대 교수 69명, 직원 84명, 재학생 및 동문 115명, 일반기부자 46명, 단체 4곳 등 총 314명의 개인과 단체에서 모금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졌다.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던 많은 학생들은 그 길이 차단돼 더욱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민수 한성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대학 본부와의 소통을 위해 몇 차례 간담회를 했다”며 “특별 장학금 지급으로 등록금 반환의 큰 결정을 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건국대는 1학기 쓰지 않은 성적 장학금 예산을 재원으로 2학기 등록금을 깎겠다고 나선 바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