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 하자 “코로나 안걸렸다” 난동… 1호선 7분 운행 지연

입력 2020-06-23 20:09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하철에 탔다가 역무원·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지하철에서 난동을 피워 열차 운행까지 지연시킨 승객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3일 인천에서 의정부로 향하는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운행에 지장을 초래한 혐의(업무방해)로 4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부근 전동차 안에서 다른 승객으로부터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자 “왜 시비를 거냐”며 욕설을 하고 난동을 피워 열차 운행을 약 7분간 지연시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는데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역무원이 건넨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승차권을 환불해 달라며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승객의 머리를 가방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폭행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