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담하는 ‘건보공단 콜센터’에 확진자 발생

입력 2020-06-23 18:08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동 이레빌딩 9층에 위치한 공단 콜센터 직원 3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건물에는 7~9층에 공단 콜센터가 입주해 있으며 총 420여명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6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이 있었으며 22일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증상을 느껴 이틀간 연차를 사용해 18일까지 출근하지 않았다가 19일과 22일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근무한 9층 콜센터는 현재 폐쇄된 상태며 방역을 진행 중이다. 이곳은 코로나19 관련 상담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콜센터 직원 전원은 인근의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자택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코로나19) 1339 상담을 하면서 몸이 안 좋으면 집에서 쉴 것을 안내하는 상담사가 정작 본인이 아플 때는 눈치가 보여서 상담 전화를 받으러 나가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