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이 만들어 대구지역 산업현장과 일선 학교에 보급한 교체형 필터 마스크의 나노필터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이텍연구원은 이에 대해 검사를 통해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라는 입장이다.
23일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의정참여센터, 대구시의회 민주당 김동식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나노필터 마스크 유해성 검증을 위한 민관합동전문기관 검사를 제안했다. 이들은 공인인증기관에서 다이텍이 개발한 나노필터 마스크를 검사한 결과 유해물질인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40ppm 정도 검출됐다는 제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DMF는 나노필터 마스크 제작과정에 쓰이는 유기용매로 피부, 눈, 점막을 자극해 오래 흡입하면 간에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다이텍의 면 마스크 30만개와 교체형 필터 300만개를 구매해 학생들에게 보급했다.
이들의 주장에 다이텍은 해명자료를 내고 객관적인 검증 제안을 받아들일 뜻이 있다고 밝혔다. 다이텍 측은 참여연대 등이 제시한 내용의 검사 방법이 마스크 필터를 측정하는 방법과도 다르고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DMF량도 극소량이라고 반박했다.
다이텍 관계자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경우 식약처 고시 기준에 따라 세균여과효율 등 7가지의 시험을 진행해 기준을 통과했다”며 “나노필터 제작 과정에서 독성 물질인 유기용매가 잔류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에 대해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 유해물질에 대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적인 공인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을 통해서 필터의 유해물질 검출여부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별도의 세포독성시험, 피부자극성시험을 통해 우리의 나노필터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증거를 수차례 제시했다”며 “참여연대는 우리 필터에 대해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만 할 뿐 다량 검출됐다는 시험성적서와 같은 증거는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