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의사들은 헌혈도 잘 합니다”

입력 2020-06-23 16:27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안동병원 헌혈캠페인에는 임직원 8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안동병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대장암과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던 안동병원이 적극적인 헌혈캠페인까지 펼치고 있다.

안동병원은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으로부터 헌혈버스 2대를 지원받아 23일 ‘2020 헌혈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캠페인에는 임직원 8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우영 치과과장은 이날 헌혈캠페인에서 100번째 헌혈을 했다.
병원 측은 “이 과장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포장 명예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우영 안동병원 치과과장은 이날 헌혈캠페인에서 100번째 헌혈을 했다. 이 과장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포장 명예장을 받게 된다. 안동병원 제공

그는 “고등학생 때 헌혈버스에서 처음 참여한 후 치과의대생, 전공의, 대학병원 근무 중에서 꾸준히 헌혈을 해왔고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출신인 이 과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2019년부터 안동병원 치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규식 예방의학센터장은 이날 참여로 21회 헌혈을 했고 김종철 가정의학과장도 지난 2011년부터 헌혈캠페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안동병원은 혈액부족으로 수술환자, 응급환자 치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의료계 종사자들의 솔선수범으로 환자치료에 보탬이 되고자 매년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캠페인은 주로 혈액부족사태가 반복되는 겨울철에 실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을 늦췄다.

최근 대구·경북지역은 혈액 재고가 ‘경계’ 단계까지 떨어져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경북혈액원의 22일 기준 혈액 재고량은 2.6일분으로 O형 2.6일분, A형 2.9일분, B형 1.9일분, AB형 3.2일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치 보유량인 4.6일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보유량은 하루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토대로 관심(5일)·주의(3일)·경계(2일)·심각(1일) 등 4단계로 나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