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러 선박 옆에 정박한 다른 선박도 1명 양성”

입력 2020-06-23 16:00 수정 2020-06-23 17:18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 바로 옆에 정박했던 선박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두 선박은 같은 선사 소속이다.

23일 부산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부산항 감천항에 접안해 있는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아이스 크리스탈’(3970t) 승선원 21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승선원 20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 선박은 16명의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아이스 스트림’(3933t)과 같은 선사 소속이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두 선박을 오가면서 선박 수리를 한 수리업체 직원 6명은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시 보건당국이 파악한 밀접 접촉자는 92명이다. ‘아이스 크리스탈’ 선박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밀접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화물선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감천항 화물 하역작업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감천항 1, 3부두를 26일까지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감천항에서 일하는 부산항운노조원은 모두 407명이며 이중 냉동 화물 하역 담당이 340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