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반환점을 돈 충남도가 후반기 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의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앞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5월 발표한 민선7기 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고 등급(SA)을 받은 충남도는 정부합동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관련 성과의 경우 도지사 아산 현장집무실 설치·운영,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선도적 대응 모델을 구축했다.
양 지사는 지난 2년 간 거둔 가장 큰 성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꼽았다.
도는 도지사 1호 결재 사업인 ‘임산부 전용 창구’ 2773곳을 개설하고, 임산부 우대금리 예·적금 상품을 지원하며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아기수당인 ‘행복키움수당’을 도입했다. 2018년 12월 시작한 임산부 119구급서비스는 지난해 정부 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경제분야 성과로는 국내 기업 1435개사로부터 6조7526억원을, 글로벌 외투기업은 21개사에서 10억8000만달러를 각각 유치했다.
양 지사는 민선7기 후반기 도정 운영의 방향으로 성과 창출 및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미래 준비 등을 설정했다.
먼저 3대 위기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는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다자녀 가구 지원 강화 등으로 극복 기반을 다진다.
고령화 극복을 위해서는 어르신 놀이터 조성·확산, 노인 일자리 참여 기회 확대 등을 펼친다.
여기에 양극화 문제는 ‘포용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정책과제를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2년이 지나 돌아보니 무성했던 수출이 제거됐고, 오솔길은 단단히 다져진 넓은 길이 됐다”며 “지난 2년 간 새로운 길을 내고 다지면서 미래를 연결해 놓았다면, 앞으로 펼쳐질 2년은 그 위에 포장을 하고 레일을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행복한 충남을 이루겠다는 처음 마음 그대로,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