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결혼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라졌던 결혼 답례품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결혼식과 돌잔치 등에서 ‘식사하지 않고 축하하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식사 때 혼잡한 식탁 등에서 상호간 비말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축하객 등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는 결혼식장과 돌잔치 행사 등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동시에 벗고 식사를 해야 하는 특성상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곳으로 꼽힌다.
시는 우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결혼식장 관계자 등에게 캠페인 동참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대형 결혼식장의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식사 대신 답례품을 하객들에게 제공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 강영숙 여성가족국장은 “식사 대신 답례품을 나눠주자는 것”이라며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