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 출마한다. 한국의 세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이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유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이 될 경우 국익에 도움될 것이라 판단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WTO는 호베르투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이 지난달 사임하면서 후임 선출 절차에 돌입한바 있다.
유 본부장이 후보로 나서면서 한국은 3번째로 WTO 사무총장에 도전하게 됐다. 1994년 김철수 상공부(산업부 전신) 장관이 도전했지만 당시 레나토 루지에로 이탈리아 통상장관에 밀려 사무차장 자리를 얻는 데 그쳤다.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중도 탈락한바 있다.
유 본부장 WTO사무총장 선출될 경우 한·일 무역분쟁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중 무역갈등 등의 글로벌 이슈에서도 한국의 입김이 현재보다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WTO 사무총장은 후보등록 마감 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후보자들이 정견발표 후 선거캠페인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약 2개월 동안 개별 선호도를 조사해 라운드별로 후보자를 탈락시킨다. 일반적으로 4라운드를 거친 뒤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된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