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혁신을 위해 세계적 디자인스쿨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과 협업을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개발한다는 차원에서 RISD와 함께 진행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23일 공개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는 총 16명의 학생과 4명의 교수진이 참여해 그래픽, 산업, 사운드, 섬유 등 4개 디자인 분야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그래픽 디자인 연구팀은 3D모델링,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 모빌리티 허브 디자인과 미래 도시의 모습을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산업 디자인 연구팀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주력 이동수단이 됐을 때의 문제들을 예측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연구방법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제안했다.
사운드 디자인 팀은 각종 생물체와 자연환경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재해석해 ‘들어보지 못한 소리를 들리게 하는’ 새로운 소리 경험 개발에 목표를 뒀다. 소리가 없는 전기차를 대체할 ‘대안적 소음’도 제시했다. ‘섬유’ 디자인 분야에서는 곤충 심층 연구를 통해 몸통구조과 움직임의 특성을 활용, 미래 모빌리티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체모방 디자인을 발표했다.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과 디자인 혁신의 진전에 도움이 될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인간 중심의 미래도시에 부합하는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