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문 정부서 서울 아파트 3억 폭등, 이제와 잡는척 한다”

입력 2020-06-23 13:45 수정 2020-06-23 15:04

서울 아파트값이 문재인 정부 3년 들어 평균 3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8년 동안 상승분의 2.6배가 넘는다. 기간을 고려, 상승분을 비교하면 7.5배 폭등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정권별 아파트값 상승 실태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중위값을 비교해 통계를 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중위값이 4억8000만원에서 시작해 4억6500만원으로 오히려 1500만원(-3%) 떨어졌다. 박근혜 정부는 4억6500만원에서 5억9900만원으로 1억3400만원(29%)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6억600만원에서 현재 9억2000만원으로 3억1400만원(52%) 올랐다.


최저임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서울 중위가격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선 43년을 모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37년에서 6년 늘어난 수치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38년에서 37년으로 줄었고 이명박 정부에선 51년에서 38년으로 줄었다.

중간 소득층인 소득 3분위 가처분 소득으로 서울 중위가격 아파트를 사는데 걸리는 기간은 문재인 정부 22년, 박근혜 정부 15년, 이명박 정부 13년으로 조사됐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걸설개혁본부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비교하면 8년 대 3년으로 더 짧은 기간에서 상승액은 3배가 차이나기에 실제 문재인 정부 부동산 가격은 이전보다 7.5배 속도로 폭등했다"며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고위 공무원 상당수가 집값을 오르게 만들었다가 이제 와서 잡는 척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