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객석 거리 둬 5개월 만 대면 공연 재개

입력 2020-06-23 12:13
왼쪽부터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박종해, 김우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현장 공연을 잠정 중단했던 금호아트홀이 5개월 만에 대면 공연을 재개한다.

금호아트홀은 다음 달 2일부터 열리는 ‘클래식 바이브’ 기획 시리즈 공연을 대면 공연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객석을 연 공연은 지난 2월 20일 리프시츠·볼로딘의 듀오 콘서트 이후 5개월 만이다. 금호아트홀은 그동안 비대면 온라인 중계 공연만 세 차례 선보였었다. 객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한 이번 기획 공연에서는 전체 390석 중 관객석 앞과 뒤, 양옆을 비운 150여석만 개방된다.

2일 ‘클래식 바이브’ 첫 무대는 현악 사중주 팀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이 꾸민다.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고(故) 권혁주를 중심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가 모인 팀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2018년 새로 합류한 강수연을 제외한 장유진 이한나 심준호 등 원년 멤버들이 베토벤 ‘두 개의 안경을 위한 이중주’,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등을 선보인다.

9일 두 번째 무대는 지난해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활약한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꾸민다. 박종해는 17세인 2008년 더블린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으며,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입상한 차세대 대표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라벨 ‘소나티네’, 프리드리히 굴다 ‘플레이 피아노 플레이’ 등을 연주한다.

세계적인 클라리네스트 자비네 마이어의 첫 한국인 학생으로 화제를 모은 클라리네티스트 김우연이 16일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독일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 콩쿠르 3위, 베이징 국제 콩쿠르 1위 등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그는 박종해와 협연으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