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다름슈타트에서 뛰는 백승호(23)가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선정한 리그 33라운드 ‘베스트 11’로 뽑혔다.
키커는 2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2부리그 22라운드 베스트 11을 선정하며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백승호의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가 독일에서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승호는 지난 21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슈타디온 암 빌렌팔토어에서 열린 비스바덴과의 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8분 크로스로 세다르 두르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5분 만에 마누엘 셰플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고전하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꿔낸 것. 이어 후반 32분에는 오른발 슛을 날려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1분 뒤 마르셀 헬러와 교체돼 나왔다.
백승호의 ‘1골 1도움’ 대활약을 앞세운 다름슈타트는 비스바덴에 3대 1 역전승을 거두고 5위(승점49·12승13무8패) 자리를 지켰다. 1부리그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3위 자리에 올라있는 하이덴하임(승점 55)과는 승점 6점 차다.
백승호는 지난 14일 하노버전 이후 2경기 만에 도움을 올리며 물 오른 감각을 뽐냈다. 득점은 2월 7일 디나모 드레스덴전 데뷔골 이후 4개월 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현 세군다리가) 지로나 FC 생활을 마치고 독일에 이적한 뒤 27경기 2골 3도움을 올리며 미드필더로선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키커는 경기 뒤 백승호에게 평점 1.5점을 줬다. 이날 경기에 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독일 언론은 1~6점 중 좋은 활약을 펼칠수록 낮은 숫자를 부여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