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백승호, 獨 키커 선정 33R 베스트11 선정

입력 2020-06-23 11:50
비스바덴과의 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백승호(왼쪽)의 모습. 다름슈타트 트위터 캡처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다름슈타트에서 뛰는 백승호(23)가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선정한 리그 33라운드 ‘베스트 11’로 뽑혔다.

키커는 2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2부리그 22라운드 베스트 11을 선정하며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백승호의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가 독일에서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승호는 지난 21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슈타디온 암 빌렌팔토어에서 열린 비스바덴과의 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8분 크로스로 세다르 두르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5분 만에 마누엘 셰플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고전하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꿔낸 것. 이어 후반 32분에는 오른발 슛을 날려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1분 뒤 마르셀 헬러와 교체돼 나왔다.

키커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2부리그 베스트 11. 다름슈타트 트위터 캡처

백승호의 ‘1골 1도움’ 대활약을 앞세운 다름슈타트는 비스바덴에 3대 1 역전승을 거두고 5위(승점49·12승13무8패) 자리를 지켰다. 1부리그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3위 자리에 올라있는 하이덴하임(승점 55)과는 승점 6점 차다.

백승호는 지난 14일 하노버전 이후 2경기 만에 도움을 올리며 물 오른 감각을 뽐냈다. 득점은 2월 7일 디나모 드레스덴전 데뷔골 이후 4개월 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현 세군다리가) 지로나 FC 생활을 마치고 독일에 이적한 뒤 27경기 2골 3도움을 올리며 미드필더로선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키커는 경기 뒤 백승호에게 평점 1.5점을 줬다. 이날 경기에 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독일 언론은 1~6점 중 좋은 활약을 펼칠수록 낮은 숫자를 부여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