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국식 기본소득제도 미리 만들자”

입력 2020-06-23 15:12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박진 당 외교안보특위원장과 논의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국식 기본소득’을 준비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2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사회안전망 4.0 정책토론회’에서다. 그는 “기본소득 이론이 출현했을 때 가정한 경제상황이 언제 도래할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런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제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식 기본소득제도를 만들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기본소득은 17~18세기부터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거론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량 실업이 예상되며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4차 산업이 도래하면 미국 일자리 중 47%가 없어질 것”이라며 사라지는 일자리 만큼 반감되는 소비능력을 보충할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선 이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게 2016년 이후”라며 “기본소득 도입 가능성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해 아직 논란이 분분하다”고 소개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