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축 매몰지 125곳 전수 점검…“이상 무”

입력 2020-06-23 10:11 수정 2020-06-23 10:16
경기도내 한 가축매몰지.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여름 장마철에 대비해 도내 가축 매몰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장마철 집중호우 시 가축 매몰지 내 부패잔존물이나 침출수가 유출돼 발생할 수 있는 토양·하천의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목적을 뒀다.

이에 도는 점검반을 꾸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파주, 김포, 안성, 여주, 용인, 포천, 화성, 양주, 연천 도내 9개 시·군에서 관리중인 가축 매몰지 125곳에 대해 전수 점검을 진행했다.

이곳 가축 매몰지는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조성·관리중인 곳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72곳, 조류인플루엔자(AI) 52곳, 구제역 1곳 등이 해당된다.

점검반은 침출수 유출 여부, 배수로 정비 상태, 빗물 유입방지 차단시설 설치 여부, 덮개 비치 여부, 매몰지 주변 붕괴·유실 여부 등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폈다. 점검 결과 붕괴나 유실, 침출수 유출 등으로 환경오염에 영향을 끼칠 매몰지는 1곳도 발견되지 않았다.

도는 이번 전수 점검 이후에도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매몰지를 선제적으로 발굴, 소멸처리 할 방침이다. 또한 시·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침출수 수거, 악취 제거 등 사후관리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소멸처리의 경우 이동식 렌더링 기계를 투입해 미분해된 사체를 고온·고압으로 압축시켜 파쇄하고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처리가 완료되면 발효미생물과 혼합해 숙성시킨 뒤 퇴비로 사용한다. 사후 처리로 매몰지 발굴처리 후 복토와 소독을 실시해 토양을 복원하게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장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적극 청취해 향후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살처분 시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잔존물을 자원으로 재활용 할 수 있는 방안 발굴과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향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조성된 가축 매몰지 72곳 중 발생 농가 인근 9곳을 제외하고 모두 소멸 처리할 예정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