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대면 서비스 강화 제조업 판로개척 활로 모색

입력 2020-06-23 10:29
피크닉파트너스 해먹텐트 전용 수납 가방 제작.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비대면 제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준성 인천시 미래산업과장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제조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는 특화 제조기업의 DB구축·공유 역할을 하고, 민간의 온라인 제조 플랫폼은 국내·외 제조 수요를 인천 제조기업에 맞춤 매칭해 상호 필요한 사항을 만족스럽게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수요기업에게는 제작 설계부터 완성품까지 안정적으로 전과정을 서비스 받게 된다”며 “인천 제조기업에게는 다양한 제작 판로개척으로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4년차 스타트업기업인 피크닉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비대면 제조 연계 시제품 제작 컨설팅 지원사업에 지원했다. 피크닉파트너스는 캠핑용 해먹텐트를 주로 생산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지만, 신제품을 수납할 가방을 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피크닉파트너스 이희윤 대표는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제품 제작비용을 지원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제조 플랫폼사를 통해 제작 컨설팅과 제조기업과의 연계도 받을 수 있었다”며 “좋았던 점은 플랫폼사에게 아이디어와 기획을 제공하면 이를 빠르게 피드백하여 구체화 시켜주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피크닉파트너스는 사업 참여를 통해 온라인 제조 플랫폼사인 에이팀벤처스에게 시제품 디자인과 제작에 대한 컨설팅을 받아 시제품 제작에 성공할 수 있었고, 지난 2월 신제품 판매를 통해 1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제품 제조 경험 부족으로 인해 기획한 제품을 만들어 줄 제조기업을 찾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거나 인맥을 통해 소개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 이와 반대로 제조기업의 경우 일감이 없어서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단적인 예로 인천 산업단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남동산업단지의 경우 공장 가동률이 61.6%(2019년 6월 기준)까지 떨어졌다.

이같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나타나는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시와 인천테크노파크는 제품 제작에 필요한 설계, 디자인, 회로, SW개발, 금형, 투자 등이 한 번에 진행되는 원스톱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간 제조협력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제조업계에도 비대면 열풍이 불고 있다. 온라인 제조협력 플랫폼을 통해 인천 제조기업은 국내외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요기업은 발품을 팔지 않고 플랫폼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사들과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사업의 특징으로 민간의 온라인 제조전문 플랫폼사가 수요기업은 제작 기획부터 컨설팅, 비교 견적, 완성품 제작까지 보장을 하는 원스톱 제조협력 솔루션이다. 시와 협력하는 민간 온라인 제조 플랫폼이 미국의 ‘조메트리(Xometry)’나 ‘픽티브(Fictiv)’와 같이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쳐 글로벌 판로개척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