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죄가 없다…IS조직원 자녀들 데려온 프랑스 정부

입력 2020-06-22 20:51
시리아 난민 어린이 모습.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함. 유엔난민기구(UNHCR) 제공

프랑스가 자국 출신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어린 자녀 10명을 국내로 데리고 왔다.

프랑스 외무부는 22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이 운영하는 시리아 난민촌에서 프랑스인 부모를 둔 어린이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인계받아 국내 사회복지기관에서 보호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테러단체인 IS(이슬람국가) 조직원들의 자녀를 데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데려온 숫자는 지난해 17명을 포함해 총 28명이다.

프랑스는 자국 출신 IS대원이 체포된 경우에는 현지에서 사법절차를 받도록 둔다. 하지만 이들의 어린 자녀는 인도적 차원에서 귀국 조치한다.

IS격퇴 과정에서 발생한 난민들은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주 인근 캠프에 수용된다. 이 캠프들에는 IS의 조직원들과 가족, 일반시민 등 1만2000여명이 머무르며, 이 중 8000명이 미성년자다. 프랑스 정부는 이 난민촌들에 자국 국적자가 300명가량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캠프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내 쿠르드계 반군이 운영한다. 이들은 개별 국가와 협의해 미성년들을 본국에 돌려보내고 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