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자국 출신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어린 자녀 10명을 국내로 데리고 왔다.
프랑스 외무부는 22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이 운영하는 시리아 난민촌에서 프랑스인 부모를 둔 어린이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인계받아 국내 사회복지기관에서 보호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테러단체인 IS(이슬람국가) 조직원들의 자녀를 데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데려온 숫자는 지난해 17명을 포함해 총 28명이다.
프랑스는 자국 출신 IS대원이 체포된 경우에는 현지에서 사법절차를 받도록 둔다. 하지만 이들의 어린 자녀는 인도적 차원에서 귀국 조치한다.
IS격퇴 과정에서 발생한 난민들은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주 인근 캠프에 수용된다. 이 캠프들에는 IS의 조직원들과 가족, 일반시민 등 1만2000여명이 머무르며, 이 중 8000명이 미성년자다. 프랑스 정부는 이 난민촌들에 자국 국적자가 300명가량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캠프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내 쿠르드계 반군이 운영한다. 이들은 개별 국가와 협의해 미성년들을 본국에 돌려보내고 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