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마세요, 그럴 가치 없어요” 유튜버 노홍철의 역발상?

입력 2020-06-22 15:29
이하 유튜브 채널 '노홍철' 캡처

방송인 노홍철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빠르게 늘자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현재 그의 채널은 “실시간으로 구독자가 늘고 있다”는 댓글이 달릴 정도다.

노홍철은 21일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 ‘A-YO! 아니 이걸 도대체 왜 구독하시는지ㅋㅋㅋ’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그는 “깜짝 놀랐다. 유튜브라는 게 이런 건가”라며 “지난번에 영상을 올렸더니 댓글이 달리더라. 따뜻하거나 솔직한 댓글들 하나하나 잘 곱씹으며 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독자를 향해 “어떠한 정보도, 재미도, 짜임새도 전혀 없는 게 이 영상”이라며 “알고리즘이 여러분을 여기로 인도했다면 이것은 알고리즘의 폐해”라고 말했다. 이어 “알림조차도 하지 말아달라. 구독은 더더욱 하지 말라. 그럴 가치가 없는데 여러분은 소중하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약 18분짜리 영상에서 계속 말을 했다. 그는 17분이 넘어간 시점에서 “5분에 끊으려고 했는데 입이 문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음 영상을 찍을지 안 찍을지 모르지만 만약 찍으면 5분 이내에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편집도 없는데 오디오가 꽉 찬다” “전혀 지루하지 않은 입담이 차별성이다” 등 노홍철에게 호응하는 댓글들이 달리는 중이다. 한편 “구독자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전략 같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노홍철은 14일부터 21일까지 영상 3개를 올렸다. 구독자는 22일 오후 3시쯤 기준으로 약 15만 8000명이다. 그가 14일 처음 공개한 영상인 ‘유튜브 이렇게 하는 것 맞아요? 저는 노홍철이 맞아요’는 조회 수 90만회를 넘어섰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