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들 모르겠지’ 동성간 성행위 사진 올린 현역공군 병장

입력 2020-06-22 14:47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군복을 입고 동성 간 성행위를 암시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져 논란인 가운데 이를 올린 이가 현역 공군 병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 관계자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공군 군사경찰은 군복 차림의 음란행위 사진을 SNS에 게재한 경남지역 공군부대 소속 A 병장을 21일 오후 정보통신망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SNS 게시물을 올린 사람을 확인했고, 촬영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은 조사를 해봐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A 병장을 팔로우하는 병사 중에서도 음란행위를 휴대전화로 찍어 올린 정황이 포착됐냐는 질문에 “추가로 조사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A 병장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수사 중이다.

병사들이 부대 내 휴대전화를 반입할 때는 별도 보안 앱 설치 등으로 카메라 앱이 가동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군사경찰은 해당 사진이 부대 내에서 촬영됐는지와 몰래 휴대전화를 추가로 반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A 병장은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군형법상 금지하고 있는 동성 간 성행위 혐의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A 병장은 최근 트위터 계정에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생활관에서 동성간 성적 행위를 암시하는 사진들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팔로워가 5100여명에 달했던 그는 ‘후임들은 내가 이러는 거 모르겠지’ 등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현재는 논란이 일자 삭제된 상태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