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에 ‘팬티 세탁 숙제’내준 남교사, 검찰에 송치됐다

입력 2020-06-22 14:42
13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정치하는 엄마들'이 속옷 빨래 숙제'로 물의를 빚은 울산 모 초등학교 교사 고발 기자회견이 열었다. 연합뉴스

초등학교 1학년 제자들에게 팬티 세탁 숙제를 내고 성희롱성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던 울산의 한 남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 모 초등학교 A 교사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 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받았다.

경찰은 그동안 A씨가 학생들에게 음란 행위를 시킨 것인지, 학생들의 정서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줬는지 여부 등을 수사해왔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앞서 A 교사는 학생들이 올린 자기소개 사진에 “매력적이고 섹시하다” “잘생긴 남자는 싫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숙제를 내주고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이쁜 속옷” 등의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다.

이에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달 13일 A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논란이 촉발된 당시 A 교사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불특정다수로부터 받는 악플에 상처를 받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현재 A 교사는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품위 유지의 의무 위반으로 최고 징계 수위인 파면 처분을 받은 상태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