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물랑루즈’가 제86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 2관왕에 오르면서 미국 3대 뮤지컬 어워즈를 석권했다. 앞서 제70회 외부 비평가상 총 11개 부문 최다 명예수상, 제65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5관왕을 기록했었다. 미국 3대 뮤지컬 어워즈는 토니 어워즈의 전초전으로 꼽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개최된 제86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뮤지컬 ‘물랑루즈’가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 최우수 연기자상(대니 버스타인)을 수상했다고 CJ ENM이 22일 밝혔다.
CJ ENM이 투자한 뮤지컬 ‘물랑루즈’는 지난해 7월 뉴욕 브로드웨이 알 허슈펠드 극장에서 개막했다. 1890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가수와 젊은 작곡가의 사랑을 그린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원작인 동명의 영화에서 재해석한 세계적인 팝 음악과 엘튼 존,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아나 등 70여곡의 대중음악 히트 넘버가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지난해 개막 주간 단 7회 공연으로 브로드웨이 주간매출 172만 달러(약 20억원)를 달성했고, 주간매출 2위를 기록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 작품은 탄성을 자아낸다”며 “반짝이고 즐거움으로 가득한 뮤지컬 ‘물랑루즈’ 안에서 인생은 가히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매체에서 높이 평가했다.
CJ ENM은 “지난해 브로드웨이 가장 뜨거운 신작에 걸맞게 흥행성뿐 아니라 작품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기획 초기 단계부터 브로드웨이의 러브콜을 받은 CJ ENM은 뮤지컬 ‘물랑루즈’의 한국 단독 공연권은 물론, 미국, 영국 런던, 호주 등 1급 프로덕션 공연의 공동제작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CJ ENM은 이밖에도 ‘킹키부츠’ ‘백투더퓨처’ 등 세계적인 작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의 글로벌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제작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 ‘킹키부츠’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다. 브로드웨이 토니상 6관왕, 웨스트엔드 로렌스올리비에상 3관왕 등 해외 최고 권위 시상식을 휩쓸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