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대권주자로 꼽을만한 이는 이낙연뿐이라고 22일 밝혔다. 미래통합당 내 대선 주자에 대해서는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차기 대권주자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새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서 나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고(故) 200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당시 자신에게 처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며 지원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두 차례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고 자신의 예상대로 이인제 정동영 등을 누르고 전국 순회 경선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승리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에서도 이 같은 바람몰이 경선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미스터트롯’ 방식 경선에 대해선 비관적이었다. 공정한 심판관을 세우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인사들도 대권 후보군에 포함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 대권주자가 누가 있나”며 현 상황에서 뚜렷한 인물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판에 주자는 현재 이낙연 의원뿐”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만 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등에 대해선 "사람은 착한데,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라고 했다.
당명도 조만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이름은 민주당이 가장 좋은데 저쪽에서 가져가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홍준표 권성동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선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