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사각지대로 떠오른 방문판매 업체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5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이 넘는 환자가 60세 이상 고령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NBS파트너스·대자연코리아·힐링랜드 23·자연건강힐링센터·홈닥터 등 수도권과 대전 6개 방문판매업체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2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총 198명이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대전시 서구 괴정동의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9명이 됐다.
방대본은 건강식품, 의료기기 제품 홍보관 및 체험관 등을 통한 고령층 감염이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방문판매업체 관련된 확진자 중에 60세 이상은 총 140명으로 55%에 달한다”며 “이들로 인한 확진으로 60세 이상의 중증 또는 위중한 환자들이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므로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관련된 모임을 연기하거나 적극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방문판매업체,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일상에서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