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수소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껏 보급한 수소차 대수를 뛰어넘는 차량을 올 한해 보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소 충전소 확충에도 힘쓰는 등 저변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경남도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1452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550억6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환경부 저공해자동차 통합 포털에 등재된 수소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면 1대당 331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한다. 세금 감면도 해준다. 개별소비세(최대 400만원)와 교육세(최대 120만원), 취득세(최대 140만원) 등 최대 660만원의 세금을 감면해 준다. 자동차세도 배기량을 기준으로 납부하는 일반 차량과 달리, 수소차는 연 13만원만 내면 된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 주차장 주차료를 50% 할인해 준다.
도는 수소차를 시군별로 나눠 보급한다. 창원시에 가장 많은 1100대를 배정하고 진주시 104대, 김해시 100대, 함안군 50대, 거제시 40대, 양산시 30대, 통영시 2대 순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2019년까지 539대, 지난해 213대의 수소차를 보급해 5월 말 기준 752대가 운행 중이다. 수소 충전소는 창원 시내 4곳과 함안휴게소(부산 방향) 1곳 등 모두 5곳이 개소해 운영 중이고 창원 4곳, 진주 1곳, 통영 1곳, 김해 1곳, 거제 1곳, 양산 1곳 등 9곳이 현재 구축 중이다.
수소차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이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로 평가받고 있다. 플러그인(충전 시간 급속 30분, 완속 6시간) 전기차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평균 400㎞이하인 데 반해 수소차는 600㎞의 주행거리에 충전 시간은 내연기관과 유사한 3~5분 정도면 된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분산형 수소생산기지와 수소 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 등 수소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 수소공급 가격도 낮아져 수소차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수소차 보급 확대 속도낸다. 올해 1452대 지원
입력 2020-06-22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