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옷을 벗기는 시나리오가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의견 충돌과 관련해 현재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했다.
조 의원은 “내가 법사위원·여당 의원도 아닌 관찰자 입장에서 보면 잘 짜인 시나리오 하나가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기대하는 건 지난 2005년에 김종빈 전 검찰총장이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과 수사지휘권 충돌로 인해 옷 벗었던 시나리오다”라면서 “지금 여권은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받아들이고 옷을 벗거나, 안 받아들이면 추 장관에 대한 항명이라고 몰아가서 옷을 벗게 만들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에도 윤 총장을 항명 논란으로 한번 몰아내려고 시도했는데 안 됐다. 이번이 그들의 두 번째 시도다”라고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8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 수수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위증교사 등이 있었다고 주장한 재소자 한모씨를 대검찰청 감찰부가 직접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의 이번 지시는 그동안 한 전 총리 사건을 놓고 제기된 의혹들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서 조사하라고 지시했던 윤 총장의 조치와 부딪히는 내용이었다.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이 우려됐지만, 윤 총장은 21일 추 장관의 말대로 한씨를 대검 인권부와 감찰과에서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추 장관이 대검 감찰부가 조사하라고 지시한 지 사흘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