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의 주거 문화와 산림이 어떻게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슬기로운 산촌생활학교’가 충북 괴산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된다.
괴산군은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슬기로운 산촌생활학교 실전과정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과정은 산촌거점권역 활성화와 산촌특화협의체 육성을 위해 한국임업진흥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산촌 삶의 기술학교에 이은 실전활용 교육훈련이다. 산림 산촌살이를 체험하고 산림·임업분야 창업과 소득창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7월 2일 시작해 9월 24일까지 10회(40시간)에 걸쳐 운영한다. 무료로 운영하며 귀산촌인(예비 귀산촌인 포함), 산림경영에 관심 있는 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희망자는 오는 26일까지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론 과정으로 ‘왜 숲과 산촌인가’를 주제로 산촌살이 과정을 배운다. 돔하우스 만들기 학습, 트리하우스 제작, 표고버섯 재배, 산촌삼식(山村三食) 만들기, 산촌에 살기 위한 소득창출 아이템, 청청연소 화덕 만들기 등 다양한 실기로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산촌에서 삶을 만들어 가는 지혜를 얻고 지역밀착형 사업을 운영할 역량 배양과정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실행 가능한 산촌 관련 사업들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18년 강원 인제군·평창군, 경북 울진군, 전북 진안군과 함께 산촌거점권역 육성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예비 귀산촌인, 귀촌하고자 하는 베이비붐 세대 등을 유인하고 괴산을 산촌 핵심지역으로 거점화해 살기 좋은 산촌 마을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산촌거점권역은 산림자원의 조성·육성·벌채, 이용과 재조성의 선순환 구조에 맞춰 거주민들의 삶에 필요한 건축·음식재료·에너지 등을 지속 가능하게 제공하는 미래의 선진화된 정주·일자리 공간모델이다. 산촌의 숲과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친환경 산업과 일자리를 발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촌지역 주민과 귀산촌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