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만명 참석’을 호언장담하며 석달여 만에 대선 유세를 개최했지만 관중몰이에 실패했다. 참석자 수는 1만명도 안 되는 고작 62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시 소방당국은 전날 털사시 BOK센터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참석자가 6200명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이 1만9000개의 BOK센터 관중석의 3분의 2만 채워졌다고 전했지만, 실제로는 채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털사 유세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100만명이 참가신청을 했다”며 대대적으로 자랑한 행사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과 분노도 컸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는 이날 흥행 참패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측은 유세 흥행이 참패한 것에 대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인종차별 반대시위대가 유세장 입구를 막은 탓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유세장 바깥에 있던 시위대 100여명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진입을 막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