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 돌들은 거리두기에도 징검다리’ 서울시 새 현판

입력 2020-06-22 11:15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의 글귀를 ‘냇가의 돌들은 서로 거리를 두었음에도 이어져 징검다리가 된다’로 교체했다고 22일 밝혔다.

삽화는 어린아이들이 냇가 위 징검다리를 줄지어 건너고 있는 순간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냇가를 새파랗게 칠해 시원한 느낌을 낸다.

글귀를 쓴 권선우씨는 “‘현재 우리가 거리를 두고 있고, 멀어진 듯한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결국 이어져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며 “어려운 상황을 인내하면 우리는 거리를 좁혀 다가오는 모든 계절처럼 (서로) 가까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중요해진 ‘사회적 연대’를 돌과 징검다리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형상화했다”며 “보는 이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고, 냇가를 통해 여름의 청량한 계절감을 잘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