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절역~서울대입구역 잇는 서부선 경전철 2028년 개통

입력 2020-06-22 11:15

서울 은평구 새절역(6호선)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을 잇는 서부선 경전철이 2023년 착공해 2028년 개통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과도하게 우회하던 이동경로와 복잡한 환승으로 지체됐던 서북권~서남권 이동시간이 최대 16분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부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2000년대 초 노선을 계획한 지 20년만의 결실이다.
서부선 경전철은 총 연장 16.15㎞로 새절~신촌~광흥창~노량진~장승배기~서울대입구 등 16개 정거장으로 건설된다. 기존 5개 간선 도시철도와 환승하며 연계된다.

서부선 경전철은 현재 국토교통부 승인 과정에 있는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도 반영돼 대중교통 사각지역 해소를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이자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서울시는 대표적인 교통소외지역인 서북·서남부를 도심부와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을 완성해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도시철도를 공공재로 규정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성을 지닌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민간적격성 조사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서부선 경전철이 완공되면 과도하게 우회하던 이동경로와 복잡한 환승으로 지체됐던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촌, 여의도와 같이 대학·상업·업무지구 등 통행수요가 많은 지역까지 한번에 연결될 뿐만 아니라 1, 2, 6, 7, 9호선과도 환승하며 주요구간의 통행시간이 최대 16분 단축돼 출퇴근 등 이동시간이 크게 감소된다.
현재 새절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이동시간은 지하철 최단시간 기준으로 1회 환승, 약 36분이 걸리는 반면 서부선이 완공되면 약 22분으로 14분 단축된다. 또 서울대입구에서 노량진, 장승배기로 이동할 때 22~23분에서 6~7분으로 최대 16분이 단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민간투자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는 시행사·운영사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3년 착공에 나서 2028년 개통될 수 있도록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의 대표적인 철도인프라 소외지역인 서북권과 서남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으로, 고질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도심 접근성을 높여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20년간 기다려온 지역 주민들의 삶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활성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