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광주 33번째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207명 가운데 7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 보건당국은 21일 북구 일곡동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 33번 확진자 A씨(20대 남성)의 직·간접 접촉자는 부모 2명과 PC방 이용자 193명 등 207명이라고 밝혔다. 207명 중 청소년은 PC방에서 접촉한 37명, 편의점 1명, 시내버스 2명 등 40여명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에게 등교를 자제하고 2주간 자가격리를 요청했다.
접촉자 중 소재가 파악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A씨의 부모 2명과 PC방 이용자 73명은 오후 7시 기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PC방 이용자와 시내버스 승객 등에 대해서도 경찰에 의뢰해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음성이 나오더라도 2주 동안 의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며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에 머물렀던 A씨는 지난 18일부터 목에 통증을 느꼈다. 그는 다음 날인 19일 오후 10시17분쯤 열차(무궁화호 1463호 3호차)를 이용해 광주에 도착했고, 이후 광주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승객 5명과 함께 07번 버스에 탑승했다.
일곡동 인근에서 하차한 A씨는 19일 오후 11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8시간 동안 PC방에 머물렀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한 편의점에 방문, 이후 부모와 함께 검사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병원 격리치료병상에 입원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