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 KT 잡고 시즌 첫승 신고

입력 2020-06-21 19:58 수정 2020-06-21 20:03

젠지가 KT 롤스터를 연패로 밀어 넣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젠지는 2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T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1승1패(세트득실 +0)를 기록한 젠지는 T1과 같은 공동 6위로 올랐다. KT는 0승2패(세트득실 -3)가 돼 9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날 젠지는 전 시즌 준우승팀답지 않게 우왕좌왕했다. 1세트 때는 ‘쿠로’ 이서행(트위스티드 페이트)의 노련한 운영에 휘둘려 역전패를 당했다.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내준 젠지는 40분경 ‘에이밍’ 김하람(이즈리얼)의 맹폭 앞에 무릎을 꿇었다.

승리한 경기에서도 찝찝함을 남겼다. 젠지는 바텀 라인을 일찌감치 터트려 완승하는 듯했으나, 상대 본진 앞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게임을 매듭짓지 못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상대를 일망타진해 가까스로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되돌렸다.

젠지의 제 기량은 3세트가 돼서야 나왔다. 이때 젠지는 초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중반 난전에서 KT에 연달아 킬 포인트를 헌납했다. 그러나 22분경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 판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25분경 에이스를 띄워 한숨 돌린 이들은 ‘비디디’ 곽보성(아지르)의 활약과 장로 드래곤의 힘으로 게임을 매조졌다.

한편 KT는 이날 베테랑 선수 ‘스맵’ 송경호와 ‘쿠로’ 이서행에게 시즌 첫 출전기회를 부여했다. KT는 지난 18일 팀 다이나믹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소환’ 김준영과 ‘유칼’ 손우현을 출전시켰다가 0대 2로 패배한 바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