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조직개편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국(大局), 대과(大課)’ 기조를 내걸었다. 유사 중복 기능 기구를 통폐합하고 국은 4개 과 이상, 과는 4개 팀 이상을 원칙으로 조직을 재편성했다.
개편안을 보면 제주도는 현행 15개국 60개가 13개국 58개과로 조정된다. 2개 국 2개 과를 감축한다.
우선 코로나19 국면에서 ‘안전’분야가 관광객을 다시 불러올 최우선 가치로 부각됨에 따라 도민안전실과 교통항공국을 안전교통실로 통합하기로 했다.
코로나 이후 문화와 관광분야가 대면(對面) 위주에서 비대면 위주로 전환되는 큰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문화체육대외협력국과 관광국을 문화관광국으로 통합했다. 포스트 코로나를 전략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을 연계해 총괄하는 ‘관광청’ 신설은 단계적 검토 사안으로 남겼다.
과의 경우 제주의 아픔을 평화로 승화시켜 외연을 확대해 나간다는 취지에서 4·3지원과와 평화대외협력과를 4·3평화과로 확대 개편한다.
해양산업과와 해녀문화유산과는 해양해녀문화과로 통합해 청정 해양과 해녀문화의 가치 창출을 전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감사위원회에 읍면동감사팀을 신설해 그간 행정시가 대행해오던 읍면동 감사업무를 직접 수행하게 했다.
공무원 정원은 6164명에서 6140명으로 24명 감축된다.
현대성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과 재정여건 악화 등 비상체계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하게 조직 축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25일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도의회 심의를 받게 된다.
제주시는 1개 과, 서귀포시는 1개 국 2개 과를 감축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