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좋다” LG 루키 김윤식 23일 키움전 선발 낙점

입력 2020-06-21 17:35
5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 초 교체 투입된 LG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

LG 트윈스 신인 김윤식(20)이 23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한다. 류중일 LG 감독은 김윤식에게 “구위가 좋다. 좋은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비친 바 있다.

류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김윤식이 다음 주 화요일(23일)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임찬규에게 휴식을 주며 생긴 공백을 김윤식을 활용해 메운다는 복안이다.

류 감독은 이날 김윤식의 불펜 피칭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김윤식은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1군 8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지난 1일 김윤식을 2군으로 내려보내며 “올시즌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2군에서 잘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지만 구위가 좋은 선수다.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김윤식의 보직은 중간 계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류 감독은 “19일, 20일 두산전을 치르면서 우리 불펜진의 힘이 떨어진 상태라는 걸 확인했다. 정우영이 큰 짐을 짊어진 상황이다”라며 “오늘 경기 뒤에 최일언 투수코치와 불펜진에 대해 상의하기로 했다. 묘안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5월 중순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의 부분 절제 수술을 하며 재활을 시작했다. 정우영과 함께 뒤를 지키던 이상규는 6월 들어 크게 흔들렸고, 15일에 2군으로 내려갔다. 2년 차 정우영의 부담감이 커졌다.

류 감독은 “김윤식이 23일 선발로 등판한 뒤, 불펜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5선발로 번갈아서 등판하는 정찬헌, 이민호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리는 방법도 생각해봤다”며 “불펜진 강화를 위한 고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