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태양 가리는 ‘부분일식’ 온라인으로 볼까

입력 2020-06-21 14:19 수정 2020-06-21 14:20
한국천문연구원이 촬영한 부분일식.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절기상 하지(夏至, 1년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오늘(21일) 달이 태양의 일부분을 가리는 부분일식이 진행된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이 온라인 생중계를 실시한다.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에 놓일 때 달이 태양을 자리는 천문현상을 말한다. 지구에서 볼 때 태양과 달의 크기가 비슷해서 나타난다.

제주에서는 오후 3시53분부터 저녁 6시12분까지 부분일식이 진행된다. 오후 5시7분쯤에는 달이 태양을 가장 많이 가려 매우 얇은 초승달 모양의 태양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별빛누리공원은 코로나19로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이 강조됨에 따라 유튜브를 통해 도민들이 집에서 부분 일식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부분일식 시뮬레이션, 다양한 관측 방법 안내에 이어 부분 일식 진행과정 전체를 생중계한다. 유튜브에 접속해 제주별빛누리공원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일식현상은 개기일식과 태양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태양이 가락지모양으로 보이는 금환일식이 있다.

이번 부분일식의 경우 태양의 약 80%가 가려진 2012년 5월 21일 부분일식 이후 최대로 가려진다. 제주도 지역에서 태양 면적이 57.4% 가려져 가장 많이 가려진 모습으로 관측할 수 있다. 북동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낮아져 서울의 경우 45%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다음 일식은 10년 후인 2030년 6월1일로 예상된다. 지난 부분일식은 작년 12월 26일이었다.

가정에서 시민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태양을 안전하게 볼 수 있는 필터를 이용해 직접 관측하는 방법이 있다. 태양의 일부가 가려져 있다고 해도 태양을 직접 맨눈으로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