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거 보고도 담배 사는 당신, 진짜 대단한 사람

입력 2020-06-21 13:58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신규 담뱃갑 경고그림 9종. 보건복지부 제공

담뱃갑 경고 그림이 오는 12월부터 흡연 폐해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는 식으로 바뀐다. 문구도 ‘폐암 위험, 최대 26배!’처럼 간결해진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할 경고 그림 12종을 최종 확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새 경고 그림은 기존 12종 중 9종을 교체한 것으로 폐암·구강암·치아 변색 사진 등 흡연 관련질환을 보다 명확히 제시한다. 이 밖에 심장질환·조기 사망·임산부 흡연·어린이 간접흡연 장면도 경고 그림에 선정됐다.

기존 그림 3종은 후두암과 성기능 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등을 제시해 효과성과 직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지된다.

기존 경고그림 3종. 보건복지부

담뱃갑의 좁은 면적을 감안해 문구도 간결하게 바뀐다.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라는 문구를 ‘폐암 위험, 최대 26배!’로 줄이는 식이다.

정부는 2016년 12월 23일 ‘경고그림 표시제도’를 시행하고 2년마다 그림을 교체하고 있다. 동일한 경고그림의 반복으로 효과가 떨어지는 걸 막자는 취지다. 이번에 발표된 경고그림 및 문구 12개는 3기이다.

복지부는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8일까지 ‘담뱃갑 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 뒤 접수된 국민 의견을 검토해 간접흡연에 관한 그림 1종을 반영했다. 다른 경고그림과 문구는 행정 예고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했다.

연합뉴스

나성웅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 교체는 담배의 폐해를 다시 명확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담배업계가 참고할 수 있는 지침을 제작·배포해, 경고 그림 교체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