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급식비·결혼이민자 재난금 준다

입력 2020-06-21 10:52

충북 영동군은 경로당 폐쇄 후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급식비 지원 차원에서 10만원 짜리 지역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옥천군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결혼이민자, 영주권자 등 외국인에게 내국인과 차별 없이 지원키로 했다.

영동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장기간 경로당을 이용하지 못한 65세 이상 노인을 돕기 위해 급식비를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지출하지 못한 경로당 가사도우미 지원사업 예산과 예비비 등 15억원을 활용해 급식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이달 1만5000명 정도이다. 군 관계자는 “노인들의 생활 안정과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경로당 폐쇄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관내 등록외국인 중 결혼이민자·영주권자 200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극복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27일 이전부터 외국인 등록대장에 등재돼 있어야 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군은 군민에게 군 자체 예산으로 10만원의 재난극복지원금을 지급하면서 결혼이민자 등을 제외한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지원금 지급대상을 추가했다. 추가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주민생활안정 지원 조례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결혼이민자 154명, 영주권자 46명이다.

재난극복지원금은 지역화폐 카드인 향수 OK카드로 지급된다. 군 관계자는 “재난극복지원금 사업비가 남아 있어 예산을 추가 편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옥천군장학회는 관내 학교에 재학하는 초등학교 2∼6학년생 및 중·고교생 3776명에게 이달 중 1인당 10만원의 교육재난특별장학금을 학생 또는 학부모 계좌로 지급한다. 교육사업 중 코로나19으로 취소된 사업비 등으로 4억원의 특별장학금을 마련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은 20만원의 입학축하지원금을 받는다는 점에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