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재미교포 스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31)가 득녀했다. 건강하게 세상으로 나온 딸을 품에 안고 “너를 만나기 위해 평생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21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딸을 안은 사진을 올리고 “엄마와 아빠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를 사랑한다. 네 성장 과정을 빨리 보고 싶다”고 적었다. 남편 조니 웨스트가 딸을 품에 안은 사진도 공개했다.
딸의 이름은 마케나 카말레이 유나 웨스트(Makenna Kamalei Yoona West). AP통신은 “카말레이(Kamalei)가 하와이에서 ‘사랑받는 아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름에서 웨스트는 남편의 성이다. 유나는 한국식 이름으로 추정된다. 미셸 위는 딸의 출생일을 19일로 알렸다.
미셸 위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였던 제리 웨스트의 아들 조니와 결혼했다. 지난 시즌 중 대회 출전을 중단한 미셸 위를 놓고 은퇴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셸 위는 임신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중계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출산을 앞두고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하며 온라인 분만 수업을 받았다.
미셸 위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통한 복귀 의사를 밝혀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LPGA 투어는 7월 31일부터 사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재개된다. US여자오픈은 12월 10일로 개막일을 연기했다. 그 결과로 미셸 위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할 때까지 6개월여의 준비 기간을 얻게 됐다. 미셸 위는 투어 통산 5승 가운데 1승을 2014년 US여자오픈에서 수확했다.
미셸 위는 지난달 7일 미국 스포츠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임신으로 인한 휴식은 손목을 치유하고 감정도 치유하는 시간이 됐다. 샷을 하고 ‘아프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정신적으로 진전이 있었다. 나에게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