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마을 역사 간직 나무 주변 ‘쉼터’로

입력 2020-06-21 07:45

경기도 용인시가 수백년 마을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나무 주변을 쉼터로 조성한다.

용인시는 마을 역사를 간직한 당산목이나 정자목 등 오래된 나무 주변에 주민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도록 쉼터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처인구 원삼면 맹리 356번지와 포곡읍 삼계리 464번지, 호동 268-15번지 등 3곳이다.

이들 나무는 경기도가 지정한 보호수는 아니지만 수령이 오래돼 죽은 가지가 떨어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따르는 등 토지주가 일일이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시는 지난 4월부터 나무의 가지를 정리하고 주변에 꽃을 심는 등 생육환경 개선 작업을 마쳤다.

또 주민들이 편안하게 휴식하도록 목재 데크와 등받이 의자, 울타리 등을 설치했다.

백군기 시장은 “마을의 역사와 전설을 이어오고 있는 노거수의 상징성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쉼터를 선물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리가 필요한 오래된 나무를 적극 발굴해 마을의 미관을 정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