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여름을 불태우고 있다. 2연승을 달리며 봄날의 아쉬움을 일부 털어냈다.
아프리카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다이나믹스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이로써 2전 전승 세트 득실 +3이 된 아프리카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다이나믹스는 1승1패가 되며 종로 전승 행진을 아쉽게 마감했다.
이날 아프리카는 ‘기인’ 김기인과 ‘미스틱’ 진성준의 활약이 눈부셨다. 탱커와 딜러의 폼이 올라오자 팀 밸런스 또한 안정감을 찾았다.
시작은 다이나믹스가 좋았다. 이른 시간부터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들은 14분이 되기 전에 탑과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하며 상대팀과의 골드 차이를 크게 벌렸다. 아이템 차이를 벌린 다이나믹스는 드래곤 버프를 독식하며 스노볼을 빠르게 굴렸다.
22분경 아프리카가 미드 교전에서 반전을 꾀했으나 28분경 상대에게 바람 드래곤 영혼 버프를 허용했다. 30분경 내셔 남작 버스트에 성공한 다이나믹스는 카르마(쿠잔)의 유지력을 앞세워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 버프를 잇달아 차지했다. 재정비 후 전진한 다이나믹스는 미니언 웨이브의 강력한 힘을 등에 업고 게임을 끝냈다.
1승 팀인 아프리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에서 상대의 맹공을 우직하게 맞받아치며 승리를 쟁취했다. 이 세트에서 다이나믹스는 루시안(리치)-그레이브즈(비욘드)-이즈리얼(덕담)로 이어지는 3원거리딜러 조합을 꺼냈다. 이에 맞선 아프리카는 모데카이저(기인)-갈리오(플라이)-트런들(스피릿) 등 탱커 라인을 단단하게 세웠다.
치고받는 난타전이 이어졌으나 드래곤 버프를 진득하게 쌓은 아프리카가 결국 화염 드래곤 영혼을 흡수했다. 모데카이저가 잇달아 상대 핵심 챔피언을 끊어내며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아펠리오스(미스틱)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미드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아프리카가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기세를 탄 아프리카가 마지막 세트도 점령했다. 탑 우르곳을 깜짝 꺼내 상대 계획을 틀어놓은 게 주효했다. 이번에도 아펠리오스를 꺼낸 ‘미스틱’ 진성준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파괴적인 공격력으로 연결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지 드래곤 영혼을 챙긴 아프리카는 내셔 남작 버프까지 차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35분경 아래쪽 정글 싸움에서 이긴 아프리카는 장로 드래곤을 챙겼다. 재정비 후 전진하는 아프리카를 다이나믹스는 막지 못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