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를 직접 다듬어 볼까요”

입력 2020-06-20 13:14 수정 2020-06-20 14:49
20일 인천공하신도시 우동꽃 공동체공간에서 파라다이스힐링네트워크 제철밥상 수업에 참가한 발달장애인들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열무김치 다는 요령을 배우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20일 인천국제공항 인근 공항신도시 우동꽃 공동체공간에서 열린 파라다이스힐링네트워크 제철밥상 교실 참가자들이 최애란 강사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20일 제철밥상 체험학습에 참가한 한 발달장애인이 칼을 잡고 열무를 세토막내는 체험을 하고 있다. 우리동네꽃피우다 제공

“열무를 직접 다듬어 볼까요.”

“자, 세토막. 보면서 잘라야죠.”

“생선만 비린내가 나는게 아니라 여름채소를 자꾸 주물러주면 풀냄새가 나요.”

“바닷물에 잠기면 어떻게 될까요. 소금으로 해보죠.”

20일 낮 12시쯤 인천공항신도시 영종프라자 5층에 자리잡은 우리동네꽃피우다 공동체공간에서는 파라다이스힐링네트워크 제철밥상 수업 참가자들이 열무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어 강사로 나선 최애란 우동꽃 공동대표는 쪽파를 다듬는 과정을 가르치기위해 수돗가에서 쪽파를 다듬는 방법도 직접 가르쳤다.

“머리부분이 제일 지저분하죠. (쪽파의)머리부분을 모아 반만 먼저 잡고 머리부분과 잎파리부분을 살살흔들어 닦아내고 물을 탈탈 털면 됩니다.”

본격적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김치에 대한 문답식 상식확인이 이어졌다.

“액젓. 딩동뎅”

“발효식품이죠.”

“멸치를 그냥 두면 썩지만 적당한 소금을 쓰면 발효가 돼 먹을 수가 있어요.”

“김치는 발효식품입니다. 여름에 나오는 감자를 삶은 물로 단맛을 내면 잡냄새없이 김치를 만들 수 있어요.”

“오늘, 열무김치 처음 담아보신 분!”

자원봉사자들의 상당수는 처음 김치를 담아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같이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한편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이 기획한 제철밥상 3번째 시간은 오는 27일 낮 12시 인천공항신도시 우동꽃공동체공간에서 펼쳐진다. 이 프로그램은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지정기부금을 활용해 진행된 것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