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지난 17일 대북전단 낙하물이 떨어진 신곡동 현장을 19일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후 조치를 위한 법적 검토를 지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또한 의정부 한 주택 지붕을 부수고 떨어진 대북전단 낙하물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불법행위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후 1시쯤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주택 지붕에서 대북전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확인결과 지난달 한 탈북민단체가 오두산전망대에서 살포한 것과 동일한 내용으로 전단지, 양말, 과자, 라면 등 10여종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병용 시장은 19일 현장을 방문하고 “지붕 위로 떨어진 대북전단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두 번 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한 조치를 위한 법적 대응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한편, 경기도는 17일 대북전단 살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연천·포천·파주·김포·고양 등 경기북부 5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도지사 명의의 위험구역 설정 및 행위금지 행정명령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위험구역 내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통제, 대북전단 등 관련 물품의 준비·운반·살포·물품 사용 등이 금지되며 위반 시 관련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 조치가 내려진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