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 개척자 조동진 목사 별세

입력 2020-06-19 17:57
한국 세계 선교의 개척자인 조동진 목사가 19일 오전 9시 40분경 향년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국민일보DB

1924년 평북 용천 출신인 조동진 목사는 46년 2월 고향을 떠나 서울로 내려와 장로회신학교를 나왔고 미국 에즈베리신학교대학원(석사), 미국 윌리엄캐리대학교 대학원(박사)을 졸업했다. 서울 후암교회 담임목사로 목회사역을 하던 중 선친의 유업인 통일의 길을 이어가기 위해 담임 목사직을 내려놓고 선교사로 헌신했다.

61년 한국교회 최초로 선교학을 신학교 선택과목 교과과정으로 설치했고 63년 한국교회로는 처음으로 선교대학원인 동서선교연구개발원(EWC)을 세웠다. 같은 해 초교파 세계선교단체인 국제선교협력기구(KIM)도 설립했다. 또 아시아선교협의회(AMA)와 제3세계선교협의회(EWC)를 설립해 회장으로 섬겼다.

조동진 목사가 2018년 4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미스터 미션 조동진’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글로벌블레싱 제공

89년 1월엔 고향을 떠난 지 43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고 이후 수차례 북한과 왕래하며 분단 시대를 종식하고 민족통일의 종이 울릴 수 있도록 기도했다. 김일성종합대학교 종교학과 초빙교수, 평양신학원 초빙교수로 지내고 ‘조동진선교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입관은 20일 15시, 발인은 22일 진행한다. 장지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 가족묘지다.

한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페이스북에 ‘고(故)조동진 목사님 온라인 추모’방을 만들어 애도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