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에 연일 맹공… 이번엔 버틸 수 있을까

입력 2020-06-19 16:34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뒤 황병하 광주고등법원장과 환담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 오월 어머니들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고 대화를 요구했다. 신대희 뉴시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국민의 선택'으로 강해진 180석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획득한 여당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총대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맸다. 윤설열 검찰총장 사퇴를 공개 제의했다. 설 최고위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윤 총장은 임기 보장과 상관없이 갈등이 이렇게 일어나면 물러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책임있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라면 나라면 물러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전날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차관급인 경찰청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2800명 검사 수장 검찰총장은 장관급, 14만명 경찰의 수장인 경찰청장은 차관급에 불과하다"며 "검찰 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둔 이 시점에서 직급 안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윤설열 힘빼기에 돌입한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설훈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나섰다. 한명숙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위증 교사가 있었다는 의혹 조사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배당한 것을 두고 "대검의 감찰 무마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윤 총장이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 배정하지 않았다며 비판한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불복한 행위라며 소리 높여 비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